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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식당종류별 천차만별…전문가 "선별 지원해야"

입력
2021.01.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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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 상점에 기한이 없는 임시 휴업 안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 상점에 기한이 없는 임시 휴업 안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음식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형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난지원금 지급이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4일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업종별 매출액 증감 분석에 따르면 음식점 유형별로 매출 감소 폭에 차이를 보였다. 조사는 경기 부천시 의뢰로 지난해 1~11월, 부천지역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낙폭은 양식당이 가장 컸다.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26.3%)가 감소했다. 이어 한식당은 15.1%, 일식당은 13.5%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패스트푸드 등 간편식 음식점의 매출 감소는 미미했다. 패스트푸드는 0.7% 감소했고, 분식과 중식도 각각 7.1%, 3.7% 감소했지만, 다른 종류의 음식점에 비해 비교적 선방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영향으로 배달과 포장을 통한 소비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흥업소와 영화·공연, 종합레저시설도 각각 51.2%, 45.3%, 45.1% 급감,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콘도(-39.4%)와 노래방(-38.2%), 여행사(-31.6%), 스포츠시설(-28.4%) 등도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매출 감소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이들 업종과 달리 가전ㆍ가구와 온라인 거래는 각각 44.2%, 4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수산물(35.4%)과 컴퓨터(27.5%), 정육점(20.2%), 자동차 판매(18.7%), 약국(15.4%) 등도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업종에 따라, 또 같은 업종이라도 그 제공 서비스 종류에 따라 피해 규모가 상이한 만큼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등 지원이 선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은 소득 수준과 소득 감소 폭이 돼야 한다"며 "소상공인 경우 매출을 늘리는 간접 지원이 아닌 소득 보전을 해주는 직접 지원을 해야 하고 피고용인에 대한 지원 비중도 지금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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