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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잘알' 이준석의 예측 "안철수로 단일화? 용두사미 될 것"

입력
2021.01.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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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野단일화 과정서 많은 이견 노출할 것"
"'나 아니면 안 돼' 사고와 정치 패턴, 변하지 않아"

지난해 4월 20일 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4월 20일 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촉발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안 대표의 행보는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이상돈 전 의원 등 안 대표와 같이 일을 해 본 분들은 안 대표의 행보에 부정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 대표와 맞붙었다. 2018년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면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을 '안잘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안잘알들은 안 대표에 대해 안 좋게 평가한다며 선거가 진행될수록 안 대표 특유의 정치 패턴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 그 전까지 제3지대론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번엔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해서 '역시 시작은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 패턴을 결국 단일화 과정에서 그대로 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는 '나 아니면 안 돼. 내가 나가면 이기고 네가 나가면 진다' 이런 얘기를 또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러고 있다"며 "'당신들이 나가면 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면서 듣는 사람에 따라 굉장히 모욕적일 수 있는 언사도 많이 할 것이다. 그게 굉장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있는 한 野 단일화 쉽지 않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함께 일해 보지 않은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안 대표의 상징성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대와 합당을 주장하는 데 대해 "한 번 다들 겪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정책 아니면 TV토론에서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안 대표의 표정과 눈썹이 달라졌다. 이번에는 다르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번(대선)에는 더 달랐다. 머리도 바꾸고 목소리도, 포스터도 바꾸고 다 달랐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많은 이견을 노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 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김 위원장이 있는 한 쉽지 않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이 얼마 전 '별의 순간이 윤석열 검찰총장 앞에 왔다'고 했는데, 이건 안 대표를 견제하는 가장 강력한 발언이다. '너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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