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선동 이유로 탄핵, 미국에 위험한 일" 경고

입력
2021.01.13 00:41
수정
2021.01.1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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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 방문 앞두고 기자들 만나
"정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 주장
'자진 사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텍사스주 방문을 위해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텍사스주 방문을 위해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임기 막판 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은 미국에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미국-멕시코 국경지역 방문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의)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탄핵을 당하는 것은 미국에 위험한 일”이라며 “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탄핵은) 정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상대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 사임할 뜻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일 정오를 끝으로 종료된다.

민주당은 앞서 11일 예고대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의 의사당 난입 과정에서 ‘내란 선동’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지자 사전 집회에서 “당신들의 힘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시위대는 집회 직후 의사당으로 이동해 난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회경찰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사망하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유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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