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CEO "6주 안에 새 백신 만들 수 있다"

입력
2021.01.12 01:27
수정
2021.01.1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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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주장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자사 백신이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작동 방식을 기반으로, 우리 백신이 유도한 면역 반응이 변이 바이러스를 처리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7일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힌 CEO는 “변이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 변화가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백신의 면역 반응이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반기면서도 두 가지 변종 바이러스에만 초점을 맞춘 연구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CNBC가 만일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얼마나 빨리 백신을 조정할 수 있느냐고 묻자 사힌 CEO는 “이 백신 기술의 이점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응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며칠 안에 백신 구조를 바꿀 수 있고 원칙직으로 6주 이내에 새로운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며 “이것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40여개국으로 퍼져 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세며 백신 내성도 강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아공 변이도 각국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과 남아공이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 재감염 위험, 항체 반응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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