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무시한 채 '대면예배' 진주 기도원… 29명 무더기 확진

입력
2021.01.11 11:55
수정
2021.0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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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자 180명 중 32명만 검사 응해… 추가 확산 우려
진주시, 12~18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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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 미동록 종교시설인 모 기도원에서 29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도수가 80명으로 알려진 이 기도원은 진주시의 수 차례 지도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해 지난해 12월 29일 경고에 이어 30일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20명 초과 대면 예배를 계속하자 시는 경찰과 함께 신도들을 강제 해산 조치하고 외부로 부터 시설 방문을 차단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11일 29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자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이 기도원에 대해 24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현행 2단계에서 오는 12일 0시부터 18일까지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아직까지 상당수 기도원 방문자가 검사에 응하지 않는데다 접촉자 확인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838번 확진자 A씨는 지난 5일 인후통에 이어 7일 발열 및 오한 증상이 있어 9일 남양주풍양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진주의 이 기도원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산 2159번 확진자 B씨도 지난 3일 A씨 강의에 참석한 이후 6일 감기증상으로 9일 부산 사하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남양주시와 부산 사하구로부터 확진자 이동 경로를 넘겨 받은 시는 지난 10일 오후 2시 지난 3~8일까지 기도원을 출입한 180명의 명단을 확보, 시설 체류자 29명과 검사에 참여한 3명 등 32명을 검사한 결과 29명은 양성, 1명은 음성, 2명은 검사 중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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