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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핵무기, 인류 생존을 위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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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만㎞가 넘는 속도로 지구가 돌진하듯,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자연의 재앙 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 전세계를 덮쳤다. 2021년 새해, 인류는 여전히 얽히고설킨 수많은 범세계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중 가장 정점에 서 있는 문제는 핵전쟁이라는 실존적 위협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혹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아주 '작은' 충돌이라고 하더라도, 핵전쟁은 한 번 발생하면 기나긴 겨울과 세계적 기근을 초래할 수 있고 나아가 인류에 고통을 주는 범세계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반드시 요구되는 국가간 협력의 가능성을 와해한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타 문제들과 달리, 핵무기는 전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나가사키대학의 RECNA 핵탄두추적팀은 2020년 6월 현재 9개의 핵무기 보유국이 1만3,41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세계 인구 1인당 TNT 약 1톤에 상당하는 폭발력을 가할 수 있는 양이다.
갈등을 줄여 나가야 할 이 시기에 코로나19는 핵지휘 및 명령체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핵과 재래식 전력을 손상시키면서 핵 충돌로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서 나가사키 원폭 7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 '팬데믹-핵무기 연계 시나리오'는 역내의 국가 지도자들이 취해야 할 많은 긴급한 조치 중에서도 △비핵지대 등 비확산조약을 통한 동북아 지역에서의 핵무기 개발과 운용 저지 △핵 위기 시 소통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핫라인 개발 △팬데믹 대응을 위한 동북아 지역에서의 협력적 공공보건 정책 추진 △핵군축 운동에 젊은 세대 참여와 핵 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의 기반 확대 △평화시장회의(Mayers for Peace)와 같은 도시 네트워크 확대와 핵위험 경감 및 핵군축 추진에 보다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및 지역 협력망 구축 등에 특히 주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대량살상이 가능한 핵무기는 만들었지만, 생태계는커녕 개미 한 마리와 같은 단순한 형태의 생명체조차 만들 수 없는 존재이다. 따라서 생존을 위한 인류 최선의 선택은 최대한 지구상에서 자신들의 흔적을 줄이고, 지구 변화의 영향을 예측하며, 자연이 스스로 회복되는 동안 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전염병의 감염으로부터 모든 인간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이 감염되는 동안에는 안전할 수 없다. TNT 1톤의 파괴력을 지닌 핵무기를 사용하는 대신, 그에 맞먹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백신의 투입이 시급하다. 이 단순한 명제에서 출발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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