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이는 트럼프 지지자들...아마존 "극우 SNS '팔러' 호스팅 중단"

입력
2021.01.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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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콘텐츠 증가하는데 규제 부족하단 이유
팔러 측 "급격한 성장에 IT 대기업이 견제"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세력이 주로 이용하는 SNS 서비스 팔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세력이 주로 이용하는 SNS 서비스 팔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등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러’ 접속이 중단될 전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버즈피드는 팔러에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10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9분 팔러의 접속 계정을 정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아마존 웹서비스(AWS) 안전팀은 애이미 페이코프 팔러 최고정책책임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귀사의 웹서비스에서 폭력적인 콘텐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당사의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팔러가 AWS의 약관을 준수할 효과적인 절차가 없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호스팅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다면 팔러는 새로운 호스팅 서비스를 얻기 전에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존 매츠 팔러 최고경영자(CEO)는 버즈피드 보도 이후 “최대 1주일동안 인터넷에서 SNS를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며 “(아마존 등의) 행위는 우리가 너무 빨리 성장한 것에 대한 기술 대기업들의 공동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존 측은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주로 극우 트럼프 지지자로 보이는 팔러 사용자들은 아마존에 대한 격한 공격을 쏟아내고 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팔러의 한 사용자는 “폭발물 훈련을 받은 누군가가 AWS 데이터센터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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