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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과도한 반응 자제를" 日외무상과 위안부 판결 통화

입력
2021.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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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인천공항=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인천공항=뉴스1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일본 측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약 20분간 통화했다. 통화는 모테기 외무상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판결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먼저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고,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이미 밝힌 입장을 설명한 후 일본 정부 측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8일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 이후 외교부는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한일 양국 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판결로 한일관계가 악화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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