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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순탄한 정권이양 노력"... 사실상 대선 승복

입력
2021.01.08 10:08
수정
2021.0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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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
"의사당 난입, 극악무도한 행위"
NYT "지지자들에 영향 미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 현장을 찾아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 현장을 찾아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새 정부가 오는 20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성으로 직접 정권 이양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전날 의회 폭력사태 여파로 사실상 대선 패배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2분 41초짜리 영상을 올려 “내 초점은 순조롭고 질서 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발표한 대선 관련 발언 중 결과 승복에 가장 가까웠다. 또 “미국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수행한 것은 일생의 영광이었다”며 퇴임을 시사하는 말도 했다.

전날 발생한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도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그는 “극악무도한 행위로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의사당에 침입한 시위대는 미국 민주주의를 더럽혔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신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으며 법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자신이 의사당 침입자들을 막아내기 위해 “주(州)방위군 동원을 결정했다”면서 적극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 이제 화를 식히고 평온을 되찾아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촉구하는 언급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들이 대통령의 말만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에서 영상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진 만큼 13일 남은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정국 불안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상ㆍ하원 합동회의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정하자 정권 이양을 약속하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그는 “선거 결과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지만 1월 20일에는 질서정연한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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