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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CCTV 뒤진다" 美 FBI, 의사당 난입 시위대 수사 속도 올려

입력
2021.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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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수사 본격화

미 의회 경찰이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하원 본회의장 인근에서 시위대를 붙잡아 총을 겨누며 감시하고 있다. 상·하원은 이날 의사당에서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 의회 경찰이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하원 본회의장 인근에서 시위대를 붙잡아 총을 겨누며 감시하고 있다. 상·하원은 이날 의사당에서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 주동자 체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검찰도 이번 난입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기소를 예고했다.

미 CNN은 7일(현지시간) FBI와 연방의 다른 법 집행기관들이 의사당에서 있었던 반란 사태를 이끈 사람들을 체포해 기소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는 6일 디지털 감식 전문가들을 파견해 밤새 의사당 건물과 경내 일대의 감시카메라 동영상을 뒤졌다. 또 난입과 관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과 동영상도 확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조 조사 중이다.

CNN은 “의사당 점거에 가담한 사람 중 일부는 집회에 앞서 올린 SNS 게시물에서 자신들의 계획이 무엇인지 밝힌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 연방검찰이 이를 기소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큐어넌(QAnonㆍ미국의 극우음모론)’을 신봉하며 의사당 내에서 특이한 복장으로 돌아다녔던 남성(제이크 앙헬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 의자에 발을 올리고 앉아 있었던 백인 남성 등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BI도 “워싱턴에서 적극적으로 폭력을 선동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찾고 있다”며 제보를 접수 중이다.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 한 명이 6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까지 들어와 의자에 앉아 발을 책상 위에 올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 한 명이 6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까지 들어와 의자에 앉아 발을 책상 위에 올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 의회 경찰은 13명을 의사당 불법 진입 의혹으로 체포했고, 워싱턴 경찰은 68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 수백 명이 의사당에 난입해 회의장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경찰도 부상을 입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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