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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희대의 절도 사건… 사라진 145억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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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내 외국인카지노인 랜딩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영화에서나 봤던 절도사건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범행 수법은 물론 훔친 현금의 행방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람정)는 지난 4일 오후 카지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재무담당 임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50대 여성 임원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연말 휴가를 떠난 후 연락두절 상태다. 경찰은 제주신화월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하는 한편 중동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A씨의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액수가 상당한 점과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개월 넘게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과 공범과 함께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 사라진 돈은 모두 한화로, 모두 5만원짜리라고 가정하면 무려 29만1,200장에 이른다. 무게도 291㎏이 넘는다. 또 과거 비자금 사건에서 단골로 등장했던 10㎏들이 사과박스에 5만원권 지폐 약 12억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145억원을 사과 상자에 담으려면 상자 12개 정도가 필요하다. 무게나 부피가 많아 한꺼번에 빼돌리기에는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카지노 직원들이 그 많던 돈이 사라진 사실도 몰랐던 만큼 한번에 이뤄진 범행이 아닌 여러차례, 수개월 넘게 치밀하고 은밀하게 범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라진 A씨는 람정의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양즈후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A씨가 거액의 현금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는 ‘금고지기’를 맡고 있는 이유다. A씨가 이 점을 이용해 오랜 시간에 걸쳐 은밀하게 돈을 빼돌렸다면 내부에서도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돈을 카지노 금고에서 빼돌렸다면, 그 많은 현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더 큰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145억원에 이르는 돈을 한꺼번에 직접 가지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거나 택배로 해외로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현금을 환전하거나 은행에 맡겨뒀다가 인출하는 방법 역시 거액이기 때문에 거래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영화에서처럼 선박을 이용해 해외로 빼돌리거나, 아니면 현금을 자신만의 아는 도내 비밀의 장소에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사라진 돈의 행방은 우선 A씨를 찾아야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A씨를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희대의 절도사건이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어떤 결말로 끝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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