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에 촬영장도 만든다

세계적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미국의 넷플릭스가 국내에 촬영장을 만든다.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넷플릭스는 7일 국내에서 스튜디오 2곳과 임대 계약을 체결해 영상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넷플릭스 콘텐츠 스튜디오’는 약 1만6,000㎡(약 4,800평) 규모의 촬영시설이며 영화나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스테이지 9곳으로 구성됐다. 그 중에 한 군데는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YCDSMC 스튜디오 139로, 9,000㎡ 규모의 스테이지 6곳이 자리잡고 있다. 나머지 한 군데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7,000㎡ 규모의 스테이지 3곳으로 구성된 삼성 스튜디오다.

넷플릭스가 촬영장으로 임대한 경기 연천의 YCDSMC 스튜디오 139.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국내 촬영장으로 활용될 경기 파주의 삼성 스튜디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두 군에 촬영장에서 국내 영상 제작자들과 함께 독자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가칭 ‘종이의 집’ 등 일부 작품들이 새로운 촬영장에서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7,700억원을 들여 영상물을 제작했다. 올해에도 송중기와 김태리 주연의 '승리호', '킹덤 아신전',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국내에서 제작한 영상물들을 전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미 레인하드 넷플릭스 스튜디오 운영 부사장은 “한국의 새로운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의 창작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