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지하철 가다서다... "부장님, 저 1시간 늦어요"

입력
2021.01.07 09:13
수정
2021.01.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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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내린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서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내린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서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설을 동반한 맹추위에 수도권 곳곳의 전철이 멈추면서 출근길 혼잡이 극에 달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수도권 전철 1호선 외대 앞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고장 나 승객들이 모두 하차했다.

고장난 열차는 후속 전동열차를 이용해 견인했으며 이 사고로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오전 8시 50분 현재에도 해당 노선의 전철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부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한모씨는 “여러 역에서 열차가 5분 이상 서 있었지만, 안내 방송은 출발 30초 전 한 번 나왔다”고 말했다. 장시간 안내 방송이 없자 일부 역에서는 열차가 5분 이상 출발하지 않아 승객들이 하차하기도 했다.

얼어붙은 열차 출입문. 독자제공

얼어붙은 열차 출입문. 독자제공


열차 운행 지연은 한파로 열차 출입문과 선로 전환기 일부가 얼면서 빚어졌다. 1호선은 전날인 6일도 경기 의정부 1호선 회룡역에서 전동차 고장으로 약 1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도 이날 오전 7시 48분께 동대문역을 지나던 당고개행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을 하차시키고 조치를 완료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폭설로 인한 교통혼잡에 대비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영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늘려 9시30분까지 운영한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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