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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불참하고 골프여행? 스코틀랜드 "트럼프, 오지마!"

입력
2021.01.06 14:00
수정
2021.0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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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하고?
스코틀랜드 골프장 찾을 가능성" 보도하자
스터전 수반 "골프 '필수 목적' 아냐, 예외 없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 자신 소유인 영국 스코틀랜드 소재 트럼프턴베리 골프리조트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다. 턴베리=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 자신 소유인 영국 스코틀랜드 소재 트럼프턴베리 골프리조트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다. 턴베리=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골프 여행은 ‘필수 이동’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골프장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에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행정수반이 선을 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스코틀랜드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해서 이를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스터전 수반은 5일 정례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 소유의 스코틀랜드 소재 트럼프턴베리 골프리조트를 찾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아는 바 없다”면서도 “현재 필수 목적이 아닌 입국은 허용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4일부터 전역 봉쇄에 착수한 상태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가능성을 부인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퇴임 후 스코틀랜드로 근거지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3일 스코틀랜드 지역 매체 ‘선데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19일 트럼프턴베리 리조트 인근 글래스고 프레스트윅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19일 미 부통령이나 영부인이 주로 사용하는 미군 소속 보잉 757기가 예약되어 있다”며 “미 공군 정찰기도 지난해 11월 프레스트윅공항 인근을 감시 비행했고 이는 트럼프가 장기간 이 근처에 있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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