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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주가 3000시대 ... '박스피' 오명 14년 만에 벗었다

입력
2021.01.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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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장중 3000선 돌파 새 역사
1980년 집계 이후 41년만?
유동성 여전 "3300까지" 전망도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더니, 6일 개장과 동시에 3,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 오른 3,019.7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 고지를 밟은 건 2007년 7월 25일 종가 기준으로 2,000을 넘긴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이다. 1980년 1월 4일 코스피가 지수 100을 기준으로 처음 발표된 이후 무려 41년 만에 우리 증시 새 역사가 쓰인 셈이다.

3,000 도약의 주역은 이날도 개인 투자자들이다. 개인들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에서 3,500억원 가까이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막대한 뭉칫돈을 투입하며 지수를 떠받쳐 온 이른바 '동학개미'들은 연말부터 기관과 외국인들이 뱉어낸 물량을 쓸어 담으며, 3000선 돌파까지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도 각각 2,800억원, 670억원씩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경제지표의 양호한 성적을 배경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한 영향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71%,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0.95%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코스피가 최대 3,3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발된 초저금리 시대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현금)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상당 기간 부추길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로 지난 4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68조2,8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087.0원에 개장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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