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차 봉쇄 돌입...변종 코로나19로 흔들리는 의료시스템

입력
2021.01.05 11:00

병상부족에 장시간 구급차 대기·구급차서?치료받기도
병상포화 해결 위해 타 지역 분산 이송 비상계획
확산세 멈추지 않아 3차 봉쇄 조치 발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2일 의료진들이 구급차에서 환자를 로열 런던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2일 의료진들이 구급차에서 환자를 로열 런던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응급실 앞에서 3일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도착한 후 보호장구를 착용한 한 의료진이 장비를 청소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응급실 앞에서 3일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도착한 후 보호장구를 착용한 한 의료진이 장비를 청소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며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가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영국은 인구의 78%가 코로나19 대응 4단계 규제 조치를 받고 있지만 일주일 연속 하루 확진자가 5만 명대를 기록하며 병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많은 환자들이 긴급전화로 구급차를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할 일손도 구급차도 부족한데다 병실부족으로 장시간 구급차에서 대기하거나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의료시스템도 점점 제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응급실 앞에 3일 구급차들이 세워져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지난 4월 이후 최고 규모로 증가해 의료시스템도 위기를 맞고 있다.런던=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응급실 앞에 3일 구급차들이 세워져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지난 4월 이후 최고 규모로 증가해 의료시스템도 위기를 맞고 있다.런던=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로열 런던 병원 앞에서 3일 응급요원들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입원환자도 폭증하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로열 런던 병원 앞에서 3일 응급요원들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입원환자도 폭증하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2일 영국 런던의 임시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엑셀센터 앞에 구급차들이 세워져 있다.런던=로이터 연합뉴스

2일 영국 런던의 임시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엑셀센터 앞에 구급차들이 세워져 있다.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과 남동부의 코로나19 환자들을 타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하는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임시 병원으로 활용했던 국제 전시장 '엑셀센터'의 나이팅게일 병원도 재개장 계획을 세웠지만 영국 왕립간호협회(RCN)는 환자 치료에 배치될 간호사가 충분치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위중증 환자의 중환자실 부족으로 일부 병원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선택해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전역의 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보리스 존슨 총리는 4일 대국민TV 연설을 통해 '지금부터 몇 주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 이라며 3차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봄과 11월에 이은 3차 봉쇄 정책은 6일 시작되며 최소 2월 중순까지 전국에 적용된다.


잉글랜드 남서부 옥스포드의 처칠병원에서 4일 82세의 브라이언 핑거씨가 옥스포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호 환자인 핑거씨는 옥스포드 토박이로 이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며, 영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첫 접종 시작했다. 옥스포드=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남서부 옥스포드의 처칠병원에서 4일 82세의 브라이언 핑거씨가 옥스포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호 환자인 핑거씨는 옥스포드 토박이로 이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며, 영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첫 접종 시작했다. 옥스포드= AP 연합뉴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4일 런던 북부 체이스팜 병원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체온을 측정받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4일 런던 북부 체이스팜 병원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체온을 측정받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4일 런던 북부 체이스팜 병원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한 간호사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4일 런던 북부 체이스팜 병원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한 간호사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