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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뒷 첫날 확진 1,000명대… 3차 대유행 꺾인 것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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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대를 넘어섰다. 새해 연휴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집단감염 사례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해 10월 중순 후 처음으로 1.0까지 떨어졌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했지만, 전문가들은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1,028명을 기록한 이후 2일 820명, 3일 65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월요일에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온 건 집계 이래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집단감염이 많이 나타난 경우가 있다"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120명 이상 발생했고 광주와 인천 요양병원에서 많이 발생해 합쳐서 200명 이상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들어 윤 반장은 "3차 유행이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17일까지 시행되는 특별방역대책 연장을 통해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다"며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의 낙관론 뒤에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12월27일~1월2일) 1.0을 기록한 점이 작용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는 12월13~19일 1.28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기록한 건 지난해 42주차인 10월11~17일 이후 처음"이라며 "1명이 1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로 1 이하로 떨어져야 전체 확진자 수를 줄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섣부르게 낙관적인 전망을 언급하는 것이 방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구치소나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번지고 있는 데다 이미 지역사회 전반으로 감염이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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