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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개혁 마무리투수 될 것…검사들도 동참해 달라"

입력
2021.01.04 15:15
수정
2021.01.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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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
"검찰 인사, 장관은 총장과 협의해야"
구치소 코로나엔 "깊은 관심 갖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검사들을 향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인사에 대해선 "검찰총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고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유는 검찰개혁의 '마무리투수'가 되어 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박상기, 조국, 추미애 장관에 이르기까지 검찰개혁 관련 제도개선이 많이 진전됐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고 수사권 개혁이 있었다. 형사공판 중심의 조직개편, 인권 친화 수사를 위한 환경도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청법상 검사동일체 원칙은 제가 생각하기에 개정됐지만, 여전히 검찰 특유의 상명하복 조직문화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들은 (검찰을) 준사법기관으로 대우해달라고 요구한다. 경청할 만한 이야기다"라면서도 "그러기 위해선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검찰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검사들이 외부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필요하다"며 "(공존의 정의 중) 으뜸은 인권이고, 이 화두를 갖고 검사들을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부터 만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직접적 답변을 피하며 "검사들과의 만남의 방식도 복안을 갖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검찰 인사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의원님들이 물어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검찰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장관은 제청권자다. 검찰총장과 협의하도록 돼있다. 저에게 기회가 생기면 좋은 인사가 되도록 준비해두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선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인사청문을 통과해 임명을 받으면 제가 구상하는 대책을 전광석화처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부동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는 "이유 불문하고 제 불찰이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더 잘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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