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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통신사 이어 中 석유업체도 증시 퇴출 가능성"

입력
2021.01.04 12:20
수정
2021.01.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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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중국군 연계 목록에 포함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AFP 연합뉴스

거대 통신사들에 이어 중국 석유업체들도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는 연초부터 미중 갈등에 불을 붙인 사안이다. 이미 중국 정부가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라 추가 퇴출 기업이 나올 경우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대중관계에도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국 주요 석유회사의 주식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중국 3대 통신사처럼 중국해양석유(CNOOC), 시노펙 등도 미 국방부가 정한 중국 인민해방군 연계 기업 목록에 속하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가 이들 기업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투자은행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의 스티븐 륭 이사는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 증시에서 상장폐지 될 수 있고 중국 석유회사들이 다음 타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결정된 통신사 철수는 이들 회사의 대미 무역이나 자금조달 규모가 작아 실질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NYSE는 7~11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 주식거래를 중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중국 기업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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