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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집단감염' 日 크루즈선, 제주·부산 머무는 여행 재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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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크루즈선의 악몽’을 키운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한국을 기항지 삼아 여행 재개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크루즈선 전체 승선자의 19%인 7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에 거점을 둔 크루즈 전문 여행사 크루즈 플래닛 측은 3일 올해 7월 1일 여행 재개를 목표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여행 기간을 일주일로 잡은 해당 상품은 일본 요코하마항을 출발해 가고시마, 제주도, 나가사키를 거쳐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요코하마에서 출항해 부산에 기항하는 열흘 일정 여행 상품 판매도 준비 중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해 2월 집단감염 사태가 터진 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때문에 계획대로 투어 재개가 가능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여름을 목표로 내부 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승선 전 코로나19 검사 및 체온 측정, 건강 질문표 작성 등 방역 조치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 허가를 받더라도 우리나라의 입국 규제 조치를 감안하면 선박 기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근거해 입국자 격리 조치가 의무화돼 있고, 한일 양국이 상대국 여행객에게 부여하는 90일 비자(사증) 면제 특례도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쿠루즈선은 지난해 요코하마에 기항 중일 때 선내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엄청난 파장을 낳았다. 최종 검사 결과, 56개국ㆍ지역 출신 3,711명의 승선자 가운데 712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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