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여권 '윤석열 탄핵' 주장 유튜브에 공유

입력
2020.12.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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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민형배 의원 기고문 일부 인용해
"윤 총장 탄핵, 검찰개혁에 꼭 필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에 실패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일고 있는 윤 총장의 '탄핵론'을 지지하는 의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남겼다.

28일 추 장관 측이 개설한 유튜브 계정 '추미애'의 커뮤니티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오마이뉴스 기고문이 공유됐다. 유튜브의 커뮤니티 기능은 통상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지만 이를 사실상 SNS처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있다.

민 의원이 이날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은 민주당 내 윤 총장 탄핵론을 지지하는 논거를 설명하고 있다. 민 의원은 이 글에서 "민주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윤 총장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 글에서 특히 "윤 총장 탄핵 부분에서 이견이 적지 않다. 윤 총장 한 명이 수구카르텔의 전부는 아닌데 굳이 그를 '키워줄' 필요가 있느냐고들 한다"며 "탄핵은 자연인 윤 총장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 수구카르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검찰조직의 예봉을 꺾어야 나머지 과제들의 합리적, 효율적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탄핵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 민 의원의 글을 인용했다.

추 장관은 앞서 윤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과 징계청구를 통해 윤 총장을 검찰 업무에서 배제하려 시도했지만 법원의 잇따른 집행정지 판결로 인해 목적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추 장관은 27일 밤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라는 글로 심경을 표현했다. 같은 내용의 글은 유튜브 커뮤니티에도 올라와 있다.


추미애 장관 유튜브 캡처

추미애 장관 유튜브 캡처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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