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2.5단계 유지 이유, 이동량 줄고 병상 여유 생겨"

입력
2020.12.28 10:20
기모란 교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변이 바이러스, 지역 사회에 아직 확산 안 됐을 것"
"백신 일반인 접종, 늦어도 내년 7·8월쯤 가능"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기모란 교수 제공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28일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유지한 것과 관련해 "대중 이동량이 줄었고 병상 여유가 생겨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지역 사회에 크게 전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기 교수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이 줄었고, 대구·경북 유행 때만큼 주말 이동량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병상 1만개 확보를 목표로 급하게 준비했는데 거의 다 확보가 됐다"며 "생활치료센터는 한 50% 정도 여유가 생겼고, 중환자 치료실도 좀 늘었다"고 설명했다.

"3단계 해도 2주 후까지 확진자 700명 이상 나올 것"

28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의 모습. 뉴스1

기 교수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부작용이 생겨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주 정도 3단계를 해서 효과를 본다고 해도 환자 수가 갑자기 200~300명대로 줄어드는 건 아니다"라며 "모델링을 해보면 감염재생산 수가 지금 1.1인데 0.7로 떨어져도 2주 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0~800명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는 오래 할 수 없으니 다시 2.5단계로 완화하면 억눌려왔던 (사회 활동이 재개돼) 접촉이 다시 증가하고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 교수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도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을 검사했더니 양성이 나왔다"며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 모두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아직 지역사회에 많이 퍼졌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늦어도 내년 7·8월쯤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하게 되는데 1순위는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라며 "인구의 20%인 고위험군 1,000만명을 접종하고 나면 성인 중 만성 질환자, 일반 성인 순서로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목표는 후반기 전, 내년 여름쯤에는 적어도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7·8월에는 대중적인 접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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