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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맞으면 OK" 600만명분 계약한 얀센 백신은?

입력
2020.12.24 17:57
수정
2020.12.24 2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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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과 600만명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계약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과 600만명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계약했다. 연합뉴스


24일 정부가 600만명분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얀센 백신은 비교적 다루기 쉽고 간편해 접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우선 접종 횟수가 다른 백신과 다르다. 미국, 유럽 등에서 접종에 들어간 화이자 백신 등 우리나라가 들여올 예정인 백신들은 모두 두 차례 맞아야 하지만, 얀센은 1회 접종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보관과 유통이 까다롭지 않다. 얀센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변질 위험도 적다. 개봉 후에도 30도까지의 실온에서 6시간 내 사용하면 된다. 48시간까지 냉장 보관도 가능하다. 영하 70도, 영하 20도를 요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훨씬 다루기 쉬운 것이다. 이 때문에 별도 유통체계를 만들지 않고 기존의 의약품 유통 체계만 잘 활용해도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권덕철(오른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권덕철(오른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는 얀센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유전자(mRNA) 백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증식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 부위를, 독성을 없앤 아데노바이러스(전달체)에 넣어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여기다 가격도 저렴하다. 얀센은 자사 백신의 1회 접종량당 가격이 10달러(약 1만1,000원)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미 물량을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4달러)보다는 비싸지만 화이자(24달러), 모더나(37달러)보다는 훨씬 싸다. 얀센은 또 한국에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생산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아직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 3상을 지난 7월 시작했지만, 얀센은 이보다 두 달 늦은 9월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갔다.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전 세계 6만명을 대상으로 1회 투여 후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종료될 전망이다. 2분기에 국내에 도입되는 이유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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