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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소재,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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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고야의정서 채택 10주년이다. 나고야의정서는 '해외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제공국과 같이 공정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나고야의정서 비준국은 129개국으로 우리나라는 2017년 정식가입했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규모는 2019년 12조원을 넘어섰다. 생물소재의 해외 의존도는 2010년에 약 40%였던 것이 2019년 60%에까지 이르렀다. 세계적 컨설팅 기관 '마켓라인(MarketLine)'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의 규모는 2019년 4,502억 달러(약 560조원)로, 2024년에는 약 6,433억 달러(약 800조원)에 이른다.
세계 바이오산업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이지만, 유전자원 이용에 대한 국제적 약속 준수와 더불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생물자원에 대한 다각도의 확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얼마전 무역분쟁으로까지 번진 반도체산업 소재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체할 국내 자생생물 소재를 찾아내고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 활용을 위한 기초인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사업을 통해 2007년에 2만9,916종에서 올해 5만4,428종으로 목록을 늘렸다. 또한 바이오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생물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곳은 생물자원을 활용한 소재연구, 기술개발과 실증화, 신생기업 및 생산까지 지원하는, 그린뉴딜을 주도할 혁신적 바이오산업의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해외 협력국과 공동으로 해외 생물자원 조사,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메콩 지역의 국가들과 협력기반을 구축하고자 2024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하여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안정적으로 확보한 메콩지역의 생물소재를 국내 바이오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생물자원 이용국과 제공국 간의 논쟁과 대립은 유전자원 출처 공개, 염기서열 정보, 다자간이익공유 등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생물산업에서 효용가치가 우수한 생물 소재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보존, 처리, 가공, 분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물소재를 활용한 녹색산업에서, 가장 기반이 되는 생물자원의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이며, 바이오산업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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