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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리산 형제봉 일대, 반달곰 전수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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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으로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공론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동물은 어디에 어떻게 억울함을 호소해야 할까요. 이에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의견을 내는 애니청원 코너를 시작합니다.
'반달곰 터전 지리산에 산악열차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보도(18일)한 애니청원에 포털사이트와 한국일보닷컴을 통해 공감해주신 분이 650여명에 달했습니다. 많은 분이 반달가슴곰이 사는 지리산 개발을 막아달라는 청원에 공감했는데요.
먼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환경부 박연재 자연보전정책관에게 반달곰이 발견된 지리산 형제봉 일대를 조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또 지리산 형제봉 일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반달곰 영상 촬영에 성공한 하정옥 형제봉생태조사단 단장에게는 형제봉 개발이 반달곰을 포함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대한 답을 전달해 드립니다.
-개발 예정지인 지리산 형제봉이 반달곰 서식지로 밝혀졌는데 환경부는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요.
"하동군이 개발을 추진 중인 형제봉 지역은 지리산 국립공원 바깥 쪽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해당 지역에서 반달곰의 서식이 확인된 만큼 내년 1년 동안 전수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단기간으로는 반달곰의 이동패턴 등을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계절 동안 구역을 나눠 조사하고, 발신기가 부착되지 않은 개체의 경우 포획해 유전자 검사 등을 할 예정입니다."(박연재 자연보전정책관)
-미확인 반달곰도 영상에 찍혔는데 그만큼 해당 지역의 생태계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나요.
"국립공원 외곽이지만 개발 예정지에는 생태자연도 1등급과 2등급 지역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생태계와 경관이 우수한 지역인 것은 사실이지요. (생태자연도는 토지이용 및 개발계획 수립 때 환경부의 협의기준이 되는데, 1등급 권역은 환경영향평가 등 협의과정에서 보존이 원칙이다) 그 지역에 반달곰이 얼마나 서식하는지, 또 미확인 개체가 복원한 개체인지, 야생개체인지 등은 분석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과 카메라, 포획트랩 설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박연재 자연보전정책관)
-형제봉 일대 가운데서도 해당 지역에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가 있나요.
"카메라 설치 지점은 개발 예정지와 직선으로 400여m 떨어진 곳입니다. 이미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주변에 반달곰 관리를 위해 놓은 카메라들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피해서 설치했습니다. 반달곰이 다니는 지역에 카메라를 설치해도 반달곰이 찍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때문에 실제 반달곰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기 보다 주변에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 것인데 반달곰이 찍혀 모두 놀랐습니다. 반달곰이 개발반대 시위를 하려고 나타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하정옥 형제봉생태조사단 단장)
-반달곰 서식 지역을 우회하거나, 공중으로 다니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현재 형제봉에 있는 인도는 산림관리 목적으로만 이용됩니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생기면 이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겠지요. 또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가설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등 개발 과정에서도 숲을 파괴하게 됩니다. 소음은 차치하고라도 반달곰을 포함 다른 동물이 살기 힘들어 질 겁니다." (하정옥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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