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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의 전지현' 루나 "고향 같은 한국 배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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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 공인 첫 자카르타 특파원과 함께 하는 '비네카 퉁갈 이카(Bhinneka Tunggal Ikaㆍ다양성 속 통일)'의 생생한 현장.
루나 마야(37)씨는 2004년 데뷔한 인도네시아 국민 여배우다. '인도네시아의 전지현'이라 불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000만명에 육박한다. 방탄소년단(BTS)의 국내 팔로워 수(약 2,900만명)보다 많다. 주로 일상을 나누지만 시련을 극복한 경험 때문인지 여권 신장 관련 글도 꾸준히 올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여성'으로 뽑혔다. 2005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홍보대사, 2008년 세계자연기금(WWF) 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최근엔 한국과 손잡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 의료웰니스관광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은 것이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ㆍ정신적ㆍ사회적 건강의 조화를 추구한다. "한국이 고향 같다"는 루나씨를 한국일보가 인터뷰했다.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는.
"웰니스에 관심이 많다. 헬스장, 화장품, 식품, 의류 등 관련 사업도 하고 있다. 우리보다 우수한 한국의 웰니스 산업을 알리는 기회를 통해 한국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 무엇보다 한국이 너무 좋다."
-뭐가 그리 좋은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해서 다섯 번 다녀왔다. 서울 궁궐 한복 체험, 국립박물관 등 일반 관광객처럼 다니다가 어느 순간 한국에 매료됐다. 특별한 목적 없이 산책하면서 독특한 카페를 찾거나 한강에 앉아 풍경에 젖어 음악을 듣거나 치맥을 즐기는 소소한 나날이 행복하다.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면이 많은데 훨씬 깨끗하다고 할까, 집처럼, 고향처럼 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바로 갈 거다."
-알아보는 사람이 있던가.
"없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가요를 사랑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 연예인들을 바로 알아보지만,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 대중문화를 잘 모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아쉽다. 인도네시아 대중문화를 선호하고 배우려는 이웃나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선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인도네시아도 웰니스 기반은 탄탄한 나라다. 자바와 발리의 마사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건강을 챙겨주는 향신료들의 주산지다. 기본 재료는 풍성한데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본다. 한국의 기술, 마케팅 기법 등을 배우고 싶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받쳐주지 않지만 한류가 생활의 일부가 됐고 고소득 인구도 많은 만큼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루나씨는 한국 입국 길이 열리면 인도네시아에선 생소하고 꽤 진보적인 의료 관련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래서 아직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한국을 배워야 한다" "한국처럼 되고 싶다" "한국에 언제쯤 갈 수 있느냐", 홍보대사의 자격은 그가 반복한 세 문장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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