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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안철수 "백신 문제 분노, 대선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입력
2020.12.20 12:05
수정
2020.12.20 14: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정한 경쟁만 펼칠 수 있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말했ㄷ다.

안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2022년에 실시되는 차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안 대표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출마 기자회견 후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합류 의사는 당장 없다고 보면 되나.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하고, 야권이 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만 한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범야권 통합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을 말하는 사람들이 벌써 나온다.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나.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보겠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김종인 위원장뿐 아니라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을 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이태규, 권은희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이태규, 권은희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월 인터뷰에서 '누가 나오든 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금은 다르게 전망하나.

"여전히 야권이 어려운 상황이다. 저 나름대로 고민 끝에 한 결심이다. 결국 서울시민 분들의 합리적 판단과 선택이 있으시리라 본다."

-이번 출마로 2022년 대선 출마 의지는 접은 걸로 봐도 되나.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2022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선을 포기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건가.

"그런 생각(계산)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지금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야권의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그런 결론을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고 저도 거기에 동의했다. 그래서 제가 나선 거다."

-서울시장 절대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결심을 바꾼 건 왜인가.

"가장 큰 계기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 절차를 무시하는 상황을 접한 것이다. 의사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께 솔직하지 못한 부분에 분노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됐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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