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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깜짝 사의 표명... 참모들도 몰랐다

입력
2020.12.16 21:17
수정
2020.12.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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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 개편 브리핑 후 청와대로 직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제청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법무부 참모들도 청와대 발표를 듣고서 깜짝 놀랐을 정도로 이날 추 장관의 사의 표명 계획은 극소수 측근만 알고 있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추 장관으로부터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의결 내용에 대한 제청을 받고 이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오후5시부터 청와대에서 1시간10분간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 재가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효력은 재가와 함께 발생했다.

추 장관은 징계위 결과를 보고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 장관이 자진해서 먼저 사의 표명을 했다”면서 “중요한 개혁입법이 완수되면서 본인이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 장관 사의 표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 수리에 대한 문 대통령 언급은 없었지만 조만간 추 장관 사의를 수용하고 법무부 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합동 브리핑에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해, 법무부 안팎에서도 사의 표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추 장관은 브리핑 이후 청와대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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