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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보다 낫다는 베트남, 강력한 '사회통제'가 확산세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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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방역 성공국’으로 분류되던 베트남은 현재도 누적 확진 환자 수를 1,000명 대에서 유지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공안을 활용한 특유의 사회통제 역량을 방역전에 집중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베트남은 백신 확보 전쟁에서도 자체 개발을 접목한 독자 방역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기준 인구가 한국보다 3,500만명 정도 많은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은 우리의 3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411명에 불과하다. 동남아시아의 열악한 의료시스템을 감안하면 믿기 어려울 만큼 선방한 수치다. 사망자 역시 35명으로, 한국(600명)의 20분의1 수준이다. 누적 통계뿐 아니라 최근 방역 상황도 베트남은 한국을 앞선다. 한국은 최근 하루 1,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나 베트남은 지난달 30일 확인된 호찌민 지역감염 사태를 초기부터 억제해 2주 동안 추가 감염자 제로(0)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방역 성공 요인은 강력한 사회통제와 확진자 중심 ‘선택과 집중’ 방역 정책으로 요약된다. 통제는 크게 두 축으로 이뤄진다. 공안은 대도시와 각 지방성(省) 중심지 등을 직접 관리하고, 지방 소도시와 시골마을은 조국전선(VFF)과 여성동맹이 공안의 빈자리를 메운다. 관할 구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 즉시 발병 장소는 물론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식이다. 이후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3단계로 분류해 격리 수준을 차등화하고, 매일 접촉자들의 동선과 상태를 집요하게 추적ㆍ확인한다.
물량이 부족한 진단키트도 확진자 중심으로 사용한다. 베트남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당 검사 건수는 966.7건에 달한다. 상위권인 한국(57.8건)보다 월등히 많다.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의료물자를 최초 감염 중심으로 선별 사용한다는 얘기다. 오토바이 이동이 보편적인 베트남에선 마스크 사용도 정착된 상태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도 자체 역량으로 확보하고 있다. 앞서 9월 미국과 러시아, 영국 등에 백신 구입을 요청한 중앙정부는 최근 자국 바이오기업인 나노젠사의 백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노젠사는 이날부터 임상시험에 돌입, 내년 5월까지 안전성을 담보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임상 이후 연간 3,000만~5,000만톤 생산이 목표다.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는 “수치와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K방역보다 V(베트남)방역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글로벌 백신이 동남아로 제때 유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자체 백신을 주변국과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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