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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봉현 재소환.. 여당 정치인 로비 수사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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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5일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김 전 회장 관련 정치권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인 윤갑근 변호사를 구속한 검찰의 칼날이 여권 쪽을 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을 불러 여당 정치인 로비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여권 정치인 관련 조사는 그의 옥중편지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김 전 회장의 진술 방향에 따라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의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라임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서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하고 5,000만원을 줬다고 증언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나왔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동향 선배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0대 총선 무렵 고가 양복과 현금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5년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비롯, 김갑수 전 부대변인, 이모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등 여권 인사들 필리핀 여행 체류비를 지급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0월에 기 의원과 김 전 부대변인 등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체포 직후인 4월 말부터 검찰에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금품 로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그가 10월 중순쯤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검찰의 회유·협박에 따른 이른바 '짜맞추기 수사'에 협조한 것이라고 번복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검찰은 11일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재판매를 두고 우리은행에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윤 변호사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야권 정치인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만큼, 검찰 수사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여권 정치인들을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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