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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보다 유튜버들이 무섭다" 이웃들 하소연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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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지 나흘째인 15일 집 주변엔 여전히 개인방송을 촬영하는 유튜버들이 점령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조두순 주거지역으로 낙인 아닌 낙인이 찍혀 피해를 보고 있는 마당에 유튜버까지 모여들면서 동네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오죽하면 주민들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제출한 상태다.
경기 안산시의 조두순 집 인근에 거주하는 심종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아침에도 10여명의 유튜버들과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며 "결국 어제(14일) 주민들이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에 따르면 주민들은 유튜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소음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차량이 오가는 것을 통제하면서 발생하는 주차 문제, 또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버리는 담배 꽁초 등 쓰레기 문제도 있다.
그러면서 그는 "유튜버들이 옷을 벗고 개인방송의 인기를 좀 올리려고 모여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가서 촬영하는 등 주민들이 도저히 생활할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된 민원 건수만 100여건이라고 전했다. 심 위원장은 "유튜버들은 조두순 집에 음식 배달을 시켜서 제대로 전달이 되는지 촬영하고, 그 앞에서 자장면 같은 걸 시켜서 조롱하듯이 먹기도 하며, 자기네들끼리 싸움도 한다"고 목격담을 털어놨다.
조두순 집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어도 "속수무책"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경찰이 행동을 제재하면 '너희들이 뭔데 방해 하느냐'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우리가 취재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막느냐'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유튜버들을 말릴 재간이 없다며 "조두순보다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기온 올라가고 하면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주민들이 살 수가 없다"며 "유튜버들이 본인의 수익이나 인기를 위해서 이렇게 무방비하게 촬영하는 것을 진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주민들은 조두순으로 인한 부동산 피해로도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심 위원장에 따르면 인근 한 건물주는 이달 말 입주할 예정이었던 세입자가 조두순과 유튜버 소란 문제로 계약을 파기했고, 세입자들이 보증금 반환 요청을 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조두순 주거지 인근으로 해서 100m든 200m든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겪는 불편은 저희들이 감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곳 주민들은 유튜버들의 과열 취재로 피해가 커질 경우 "해당 유튜버들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과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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