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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백번천번 사과해도 받을 마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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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한다는 사람이 엎드려 석고대죄 해도 모자랄 판에 뒷짐 지고 꾸벅하는 게, 그게 사과인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12일 출소하는 모습을 본 피해자 아버지 A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두순이 보호관찰관에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말에 A씨는 “사과할 거였으면 재판 받을 때부터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해야지 이제와 사과한다면 그게 사과로 받아들이겠느냐”며 “(그 사과가 과연) 진실성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가 백번천번 사과해도 나는 사과 받을 마음 없다”며 “인간이길 포기했는데, 인간이라야 사과 받는데 인간이 아닌데 무슨 사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최근 조두순의 아내가 이사한 곳을 둘러 보고 왔다고 했다..
A씨는 “저도 저 나름대로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녀왔다”며 "어디에 사는지, 우리가족과 동선이 겹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거주하겠다고 이사한 곳은 주변에 어린이집도 있고, 학원도 있는 일반 서민들이 사는 곳이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무슨 죄냐. 왜 그 곳으로 이사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답답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했다.
그는 딸과 가족 등에 대한 신변보호를 따로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A씨는 “딸도 조두순이 출소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겁을 먹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아이가 많이 강해졌다.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경찰이 보이지 않게 보호해주고, 도와주고 있다”며 “조두순 하나 때문에 경찰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두순이 지금은 보는 눈이 많아 가만히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거리를 활보할 것이고, 그를 봐야 하는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다”며 "24시간 감시체제가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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