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도가 왜 이래" 인니 네티즌, K팝 축제 MAMA에 뿔났다

입력
2020.12.08 19:12
수정
2020.12.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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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섬과 자바섬 붙여 그리고
한국인 좋아하는 발리, 롬복도 없어

최근 '2020 MAMA'에 소개된 인도네시아 지도. 수마트라와 자바가 붙어있고, 발리는 아예 없다. SNS 캡처

최근 '2020 MAMA'에 소개된 인도네시아 지도. 수마트라와 자바가 붙어있고, 발리는 아예 없다. SNS 캡처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이 한국 K팝 축제에 소개된 인도네시아 지도에 뿔났다. 사실과 너무나 다르게 그려져 한류의 중추인 인도네시아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거세다.

8일 템포에 따르면 6일 엠넷(Mnet)이 생중계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에서 전세계적인 K팝의 열기를 알리면서 인도네시아 지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투표한 나라였다. 그런데 지도가 무성의한 걸 넘어 전혀 사실과 달리 그려져 있다.

예컨대 수마트라섬과 자바섬은 하나로 붙어 있고 자바 옆에 있는 발리섬, 롬복섬은 사라졌다. 서(西)누사텡가라주(州)와 동(東)누사텡가라주, 말루쿠 역시 표시돼 있지 않았다. 술라웨시섬과 파푸아섬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발리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관광객 21만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롬복 역시 2018년 지진 이전엔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 지도. 인도네시아 정부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 지도. 인도네시아 정부 홈페이지 캡처

현지 네티즌들은 어이 없고 화가 난다는 반응이다. "수마트라와 자바가 아직 붙어 있다니 놀랍다" "누사텡가라 출신으로 이번에 MAMA 투표에도 참여했는데 무시당한 기분이다" "다른 나라 지도 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한 건 창피한 일이다" 등이다. "발리는 알면서, 발리가 인도네시아에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심지어 "MAMA를 고소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보인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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