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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2주 다 된 서울 '나흘째 200명대'… 누적 1만명 돌파

입력
2020.12.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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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에 응하고 있다. 뉴스1

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에 응하고 있다. 뉴스1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인 2단계로 강화된 지 2주가 다 됐어도 가족ㆍ지인 접촉에 따른 소규모 감염과 식당ㆍ사우나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나흘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 254명... 가족·지인 등 접촉 소규모 감염 50%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하루 동안 254명 발생해 6일 0시 기준 1만2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62명,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등으로 나흘째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나흘(2~5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최다 기록 1∼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이 같은 급증세에 서울은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지난 1월 23일부터 따져 318일만에 누적 확진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보다 강력한 2단계로 올린 바 있다. 당초 서울시는 코로나 잠복기간(최대 2주)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강화 2주 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2단계 격상 12일째인 5일에도 급증세가 꺾이지 않으며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셈이다.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검사한 사람들의 결과가 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5일부터 실시한 저녁 9시 이후 상점 문을 닫게 한 긴급조치는 이날 수치에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파고다 타운 누적 73명... 동작구 사우나 20명 집단감염

소규모 산발적 감염은 계속됐다. 이날 확진자 254명 중 절반인 127명은 집단 감염은 아니나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2~9명의 소규모 감염을 뜻하는 ‘확진자 접촉’으로 발생했다.

집단감염의 기세도 무섭다. 공연장을 갖춘 음식점인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집단감염은 21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3명까지 불어났다.

방역을 강화한 사우나 시설에서는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동작구 사우나와 관련해 5일 신규 확진자가 15명을 비롯,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성동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6명(누적 18명),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4명(누적 25명),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 학원 관련 3명(누적 190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2명(누적 39명) 등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45명으로 이날 전체 확진자의 17.7%를 차지했다.

정부, 서울 비롯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여부 발표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다.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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