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동수, SNS 논란…'코로나19 방역' 비웃고 연고지 비하

비공개 계정 내용, 야구 커뮤니티 등서 빠르게 퍼져
장애인 모욕·미성년 성희롱 등 부적절한 내용도

삼성 라이온스의 신인 내야수 신동수. 삼성라이온스 홈페이지 캡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020년 신인 내야수 신동수(19)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면 캡처 형태로 퍼진 게시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이나 지역 연고지를 무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애인을 모욕하거나 미성년 여성을 희롱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도 있었다.

4일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는 ‘신동수 코치 비하’ ‘신동수 미성년자 성희롱’ 등 글이 수 차례 올라오면서 빠르게 퍼졌다. 비공개 계정에 올린 글이었지만,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우선 신동수로 추정되는 이 계정 사용자는 ‘내 앞에 장애인 탔다. 나 장애인공포증 있는데’라며 장애인을 무시하는 표현을 적었다. 교복을 입고 있는 여자 고등학생 사진을 부적절한 글과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 구단의 코치와 선배, 다른 구단 선배, 심판 등을 욕하는 내용도 많았다. KBO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자가 점검 요청’ 문자 메시지를 사진으로 올리며 이를 무시하는 듯한 글을 적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삼성의 연고지 대구를 비하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었다.

신동수는 2020년 신인 지명회의 2차 8라운드에서 전체 7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해 1군에서 뛰지는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6,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뒤 징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