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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아파트 의혹 안 밝힌 채 "크게 반성…중다운 삶 살겠다"

입력
2020.12.03 21:44
수정
2020.12.03 22:18

혜민스님이 지난 2015년 1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인문문화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최근 부동산 보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혜민스님이 지난 2015년 1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인문문화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최근 부동산 보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승려가 된 뒤 미국 뉴욕 소재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혜민스님이 반성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소재 아파트를 정식 승려가 된 뒤 구매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던 것을 두고 이 매체에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고 부끄러워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답신을 바로 못 드렸다”며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혜민스님은 해당 아파트가 본인 명의로 구매해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미 뉴욕 등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은 지난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를 약 61만달러(한화로 약 6억7,000만원)에 사들였다.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자인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다.

서류상의 라이언 봉석 주가 혜민스님일 경우, 아파트 구입 시점이 정식 승려가 된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 논란은 불가피했다. 조계종 종단 법령인 승려법은 소속 승려가 종단 공익이나 중생 구제 목적 외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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