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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거짓말이 5·18의 진실을 소환했다

입력
2020.12.0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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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다. '그분'의 거짓말이 '그날'의 진실을 소환했다. 피고인 전두환.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리고 2년 6개월 만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명확히 판단했다. 5·18 때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내란목적)살인자'의 주장은 배척됐지만 검찰은 거짓말과 사자명예훼손죄의 대가치곤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그를 또다시 광주 법정(항소심)에 세우겠다는 의지다. 광주시민들은 법정에서 꾸벅꾸벅 조는 그를 또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분'도 항소할까.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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