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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사실상 '대한항공' 결정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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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향후 합병사에서도 기존 브랜드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란 점도 재차 강조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오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사의 브랜드는) 기존에 운영해 온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합병 이후 통합 브랜드는 ‘대한항공’으로 결정했다는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우 사장은 “지금 제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들기엔 시간과 투자 비용상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물론 사용하지 않은 다른 브랜드(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활용 방안은 앞으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사명으로 거론되는 ‘아시아나항공’ 브랜드의 활용방안에 대해선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우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독과점 우려에 대해선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과점 이슈를 크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내에서 대한항공과 이사아나항공 가지고 있는 인천공항 여객선 점유율은 38.5%, 화물기를 포함해도 40%라며 “여기에 지방공항에서의 점유율을 포함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점유율은 더 낮아져 한국 시장에서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긴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는 별도 회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같이 시장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2만8,000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직접 부문(현장) 인력”이라며 “직접 부문 인력은 통합해도 그대로 필요하고,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000명 정도여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계약서에도 확약 됐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에 대해선 “회계상 연간 시너지 효과는 3,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되고 양 사 임직원이 부단히 노력하면 이보다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양 사 통합에 따른 스케줄 경쟁력 향상과 항공기 가동률 재고, 항공기 임대와 정비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금융이자 비용은 대항항공(4,500~5,000억원)의 60~70% 수준인데, 통합에 따른 신용등급 변화로 이자 부담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게 우 사장의 설명이다.
우 사장은 “1월 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 쉽지 않지만, 주주들이 코로나19 시대 유일하게 대한민국 항공 산업이 살아날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선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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