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내년 9월까지 국민 대다수에 코로나 백신 접종”

입력
2020.1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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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7일 오타와에 위치한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타와=AP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7일 오타와에 위치한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타와=AP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내년 9월까지 국민 대다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TV 등 현지 언론은 트뤼도 총리가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및 접종 일정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모든 사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내년 9월까지 대다수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으리라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야당과 각 주(州)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반입 및 배포, 접종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하면서 나왔다. 다만 트뤼도 총리는 곧 미국 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캐나다로 반입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정말 중요한 것은 언제 결승선을 통과하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백신의 대량 공급과 전국 배포에 대비해 군 병력을 활용키로 하고, 데이니 포틴 합참의장을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업체를 포함해 모두 7곳의 업체와 백신 구매ㆍ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총 물량은 4억1,400만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내년 초 첫 물량이 캐나다에 우선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왔지만 지난 25일 백신의 국내 반입과 배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일정 지연을 시사했다. 캐나다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날 회견에서 “백신 공급이 납기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 3월까지 우선 대상 국민 3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28일 기준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5만9,064명으로 집계했다. 캐나다 역시 가을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연일 5,000~6,000명대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만1,894명에 달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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