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명 뜻모아… "개 도살금지" 광고 홍대입구역 등장

입력
2020.11.25 20:00
25일부터  9번 출구 앞 광고 게재
정부에 개도살금지 입법 촉구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 앞에 걸릴 예정인 개도살금지 촉구 광고판. 동물해방물결 제공

25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 '개 도살 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에 입법을 촉구하는 광고가 걸린다.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이번 지하철 광고 캠페인은 3주 동안 크라우드 펀딩 '개들을 살리는 지하철 광고에 함께 해주세요'를 통해 모인 575명의 후원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며 "반려와 식용 사이 모순적 상황에 처한 우리나라 개 현실을 알려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광고 캠페인 문구는 '사랑받는 개, 먹히는 개? 다르지 않개!'다. 광고 모델로 등장한 주인공은 개도살장에서 구조된 후 입양돼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있는 '설악'이다.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위액트(weACT), 페타(PETA) 등 8개 동물단체는 중복을 앞둔 지난 7월 22일 한국 개 식용 산업에서 도살되는 개들을 대표해 설악의 이름으로 개식용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청와대에 보냈다.

이들 단체는 당시 △축산법상 개를 '가축'에서 삭제하도록 검토하겠다던 2018년 청와대의 선언을 이행하고 △식용 목적 개 도살 및 거래를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서한에는 세계적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생명윤리학 석좌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 등 국내외 저명인사 37명이 연대 서명해 화제가 됐다.

7월 22일 8개 동물단체들은 개도살장에서 구조돼 입양된 설악(왼쪽)의 의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도살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동물해방물결, 연합뉴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정부는 개 식용 종식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두 건이나 20만 서명을 돌파하자, 변화된 인식을 인정하며 개를 가축에서 삭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임기 종료 전까지 반드시 국민과의 약속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하철 광고 캠페인은 3주동안 크라우드 펀딩 '개들을 살리는 지하철 광고에 함께 해주세요'를 통해 모인 575명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동물해방물결제공

한편 시민들은 광고기간인 다음달 23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 설악이가 그려진 한정판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동물해방물결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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