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세종 의사당 첫삽, 21대 국회 끝나기 전에 뜰 것"

입력
2020.11.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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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방송과 9개 지역 민방협회가 진행한 특별대담에서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세종 국회의사당의 첫 삽을 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행정 비효율성 개선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건립이 필요하다"고 세종 국회의사당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이전 범위와 관해 박 의장은 "여야 합의와 국민의 설득,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장은 "정부 부처가 내려가 있는 해당 상임위 11개는 최소한 세종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의 국회 이전 의사 표명이 실제 여야 간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의 운을 띄운 후, 이낙연 대표가 11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에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등 이전 의지가 강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2004년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기에 '국민적 동의가 먼저'라는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대담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는 내년 초쯤 공론화하고 내년 중 개헌을 완성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박 의장은 "개정된 지 33년이나 지난 산업화 시대의 현행 헌법은 개정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 통합을 위해 다른 세력의 목소리도 반영되는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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