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탄 설치 보복으로 시리아 공습…10명 사망

입력
2020.11.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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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시리아 내 이란 연계 시설 공중 폭격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2018년 4월 내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한 마을 모습. 다마스쿠스=로이터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2018년 4월 내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한 마을 모습. 다마스쿠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에 이란이 설치한 군사시설을 포함해 시리아 영내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국경지대에 있는 골란고원을 따라 폭발물이 설치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주요 표적물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발견된 폭발물이 이란군이 지도하는 시리아 특공대가 설치한 것으로 보고,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켜 시리아 내에 있는 이란과 연계된 목표물에 공중 폭격을 가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공습 대상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공항 인근의 방공진지 2곳과 다마스쿠스 남쪽의 탄약고 등이다.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군 3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외국인 사망자 7명 중 5명은 이란 국적으로 보이고, 2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국영매체도 이스라엘의 공중폭격으로 시리아군 장병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공격 사실을 시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주도하는 시리아 특공대가 골란고원의 자국군 거점 부근에 폭발물을 매설했다"며 "이는 8월에 있었던 도발과 유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당시에도 바로 보복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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