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지나 성폭력 혐의 수사 면한 오달수, 첫 공식석상

입력
2020.11.11 20:55
수정
2020.11.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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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2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2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불거진 '미투' 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나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달수는 11일 영화 '이웃사촌'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그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2018년 2월 촬영을 마쳤지만 오달수의 성폭력 의혹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오달수는 "영화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약 3년 전 고생한 배우와 감독 스태프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과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영화가 개봉될 날만 기도하며 지냈다"며 "개봉 날짜가 정해져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 추가 폭로가 나오자 공식 사과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사건이 경찰에서 내사 종결되자 독립영화 '요시찰'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가 성추행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다. 당시 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오달수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웃사촌'은 1985년 가택 연금을 당한 야당 총재와 옆집에서 그를 도청하게 된 정보기관 도청팀장의 이야기다. '7번 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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