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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두 차례 연장 했지만...의사국시 실기시험 10일 종료

입력
2020.11.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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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줄면서 조기 종료… 올해 내 응시 어려울 듯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의 86%가 치르지 않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10일 종료된다. 정부는 의대생들에게 추가 접수 기회를 주면서 실기시험 일정을 20일까지 연장했지만 미응시자, 응시 취소자 등이 계속 생겨 일정을 앞당겨 끝내게 됐다.

9월 8일부터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이번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결시자 10명, 추가 응시 취소자 12명이 발생하면서 실제 응시한 인원은 더 줄어들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 정부는 애초 9월 1일 시작 예정이었던 실기시험을 9월 8일로 일주일 연기했고, 재신청 기한 역시 두 차례 연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의협과 정부, 여당이 해당 정책들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후에도 국시 접수를 거부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국시 재응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올해 안에 이들이 국시 실기시험을 응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올해 마무리를 하려면 촉박하다"며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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