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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케네디 이후 처음으로 '오하이오·플로리다' 잃고도 당선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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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최종 승리하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60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핵심 경합주(州)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내주고도 당선되는 후보가 되는 것이다. 60년 만의 진기록이다.
두 지역은 미 대선의 대표적 풍향계로 꼽힌다. 특히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편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억명에 달하는 등 비상 상황에서 치러진 올해 대선에서 플로리다ㆍ오하이오의 선택은 더욱 주목 받았다. 플로리다의 경우 선거일 22일 전부터 우편투표 개표에 필요한 절차에 돌입했던 터라 표심의 향배를 점칠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오하이오 징크스’로 불릴 만큼 대통령 당선자를 족집게처럼 지목해 왔던 오하이오도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이 곳은 1900년 이래 승리 후보를 계속 선택했다. 빗나간 적은 단 두 번, 93%의 적중률이었다.
선거 실시 년도 | 오하이오의 선택 | 플로리다의 선택 | 대통령 당선인 |
---|---|---|---|
1960년 | 닉슨 | 닉슨 | 케네디 |
1964년 | 존슨 | 존슨 | 존슨 |
1968년 | 닉슨 | 닉슨 | 닉슨 |
1972년 | 닉슨 | 닉슨 | 닉슨 |
1976년 | 카터 | 카터 | 카터 |
1980년 | 레이건 | 레이건 | 레이건 |
1984년 | 레이건 | 레이건 | 레이건 |
1988년 | H W 부시 | H W 부시 | H W 부시 |
1992년 | 클린턴 | H W 부시 | 클린턴 |
1996년 | 클린턴 | 클린턴 | 클린턴 |
2000년 | W 부시 | W 부시 | W 부시 |
2004년 | W 부시 | W부시 | W 부시 |
2008년 | 오바마 | 오바마 | 오바마 |
2012년 | 오바마 | 오바마 | 오바마 |
2016년 | 트럼프 | 트럼프 | 트럼프 |
2020년 | 트럼프 | 트럼프 | 바이든 유력 |
두 지역의 역대 선택도 대체로 일치했다. 1960년 대선부터 올해까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의 지지 후보가 엇갈린 적은 1992년 딱 한 차례에 불과하다. 당시 오하이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택했으나, 플로리다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재선에 손을 잡았다. 결과는 클린턴의 당선이었다.
둘 다 당선자에게 선거인단을 몰아주지 않은 경우는 1960년 대선이다. 두 곳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부통령 출신인 리처드 닉슨 후보에게 표를 던졌지만 승리는 케네디 전 대통령 몫이었다. 이른바 ‘TV토론 선거’의 서막을 연 대선에서 나란히 예측에 실패한 것이다.
올해 역시 두 주 모두 헛물을 켤 것으로 보인다. 일간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오하이오에선 4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30분) 기준 90%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3.3%를 득표해 45.2%를 얻은 바이든 후보를 8.1%포인트 차로 앞섰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51.2%를 획득, 바이든 후보(47.8%)에 3.4%포인트차 승리했다. 선택은 같았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점에 비춰 낙선자를 배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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