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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된다고? 기술주 치솟고 환율 급등...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20.11.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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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11·3 미국 대선 개표 상황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11·3 미국 대선 개표 상황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예상 밖의 초접전이 펼쳐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시시각각 출렁이고 있다.

개표 초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자 국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세가 이어진 한편,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4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4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른 2,364.7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1.10% 상승한 827.43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두 후보가 경합지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면서, 트럼프 당선 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나스닥 선물이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오름세도 확대됐다. 미국 기술주와 흐름을 같이해 온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장중 6%씩 급등한 상태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바이든이 예고한 독점금지법 규제로 최근 위축됐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증시도 변동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특히 바이든의 승기를 점치던 분위기에서 트럼프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자 상승세로 출발한 중국 증시는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기준 전장보다 0.16% 하락한 3,265.68을 기록했다.

환율도 크게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날 대비 13.9원 오른 1,14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며 나타난 원화 강세(달러화 약세) 흐름이 두 후보 간 초접전 변수로 반전된 것이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5원대까지 내려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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