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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MVP 윤태현 "인천고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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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에이스 윤태현(2년)이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팀의 선발과 마무리 역할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윤태현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결승전 서울고와 경기에서 선발로 6이닝, 마무리로 0.2이닝 등 모두 6.2이닝을 2실점(4피안타)으로 막아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윤태현은 특히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총 6경기에서 30.1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하며 대회 우수투수상도 함께 수상했다.
윤태현은 “올 시즌 인천고 투ㆍ타 전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전국대회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올해 마지막 경기인 봉황대기에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고가 창단 첫 봉황대기에서 우승했는데, 이런 뜻깊은 기록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포수 장규현(3년)의 리드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몸을 낮췄다. 윤태현은 “(장)규현이 형을 믿고 형이 사인을 내는 대로만 던졌다”면서 “서울고 타자들이 직구에 강한 편이었는데 나 역시 오늘 직구 구속이 좋아 정면 대결을 펼쳤던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장규현도 이번 대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최다안타상과 수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윤태현은 이날 6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에 내려간 뒤 팀이 3-2로 앞선 9회말 1사 1루 위기에 몰리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인천고로서는 대단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었다. 게다가 윤태현은 첫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윤태현은 “마운드에 내려가 있는 동안 어깨가 식어 일시적으로 제구가 안됐다”면서 “다음 타자는 반드시 잡는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던졌는데 2루수 (노)명현(3년) 형이 병살타로 잘 처리해 줬다”고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날 ‘승리하는 꿈’을 꿨다고 한다. 윤태현은 “결승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간밤에 야구 하는 꿈을 꿨는데 경기가 잘 풀리는 기분 좋은 꿈이었다”면서 “그래서 오늘 더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사이드암 투수인데도 최고 143㎞에 달하는 빠른 구속에 공의 움직임도 일품이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장착했다.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정우영(LG)을 닮고 싶다는 윤태현은 “내년에도 3학년으로서 동생들과 함께 한번 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서 “올해 겨울 변화구를 더 연마해 내년에는 고교 최고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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