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민주당 재보선 공천은 국민 무시... 文대통령이 답하라"

입력
2020.10.30 11:30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해당 당헌, 文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만든 것"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간사가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간사가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바꾼 것과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민을 무시하는 게 너무 도를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 와서 후보를 내겠다는 건 이중적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원은 문제의 민주당 당헌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 제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성 의원은 "(이 조항은) 대국민 약속"이라며 "엄청난 사건을 통해서 국민이 다 충격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 때문에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것이라 책임은 여당에 있다"라며 "그래놓고 국민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건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징역 17년 확정, 정치적 보복 성격 있어"

다스(DAS) 실소유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순환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다스(DAS) 실소유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7년을 확정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순환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성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 선고를 확정받은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부의 판단"이라고 하면서도 "보복의 성격이 아니냐고 보는 것도 한 쪽 국민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수감된 것을 사과하겠다고 밝힌 건 옳은 결정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친박·비박으로 싸우다가 쪽박을 찬 것이 아니냐"라며 "시대를 책임졌던 한 세력으로서, 그런 부분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공당으로서 당연히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