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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 대통령, 나라 살림 거덜내려고 작정한 게 분명"

입력
2020.10.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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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비판한 유승민?
"국민 혈세 펑펑 쓴다는 말만…?가계부 이렇게 쓰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카페하우스(How's)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카페하우스(How's)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나라 살림을 거덜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혈세와 국채로 빚을 내 더 펑펑쓰겠다는 얘기 뿐, 돈을 푸는 단기부양책 외에 다른 경제 정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게 여기에 몇 조원, 저기에 몇 십조원을 쓰겠다는 이야기 뿐인데, 그 중심에는 160조원의 한국형 뉴딜이 있다"며 "그런데 한국형 뉴딜이 뭘 말하는 것인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이 정부에 아무도 없다는 게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국민과의 공감 능력이 사라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 기자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재정건전성을 고려한다는 말 뿐, 재정적자, 국가채무, 가계부채란 단어도 없다"며 "555조8,000억원을 쓰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지 국민에게 보고조차 안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는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국민과의 공감 능력이 사라져버린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국민은 지독한 오만, 무능, 독선에 숨이 턱 막혔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혼자 통과시킨 임대차법은 이번 국회에서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국민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국민에게 국정을 보고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자리"라며 "기적같은 선방 등 방역과 경제의 성공을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마치 우리가 아무 걱정 없는 희망찬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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