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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백색입자, 백신 효과 및 안전성에 영향 없어"

입력
2020.10.27 13:46
수정
2020.10.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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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을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을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 조치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대해 정부가 백신 자체의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미 회수된 물량은 폐기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백색입자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백색입자가 생성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 제품을 대조군과 비교분석했다"며 "그 결과 단백질의 크기와 분포 양상에서 백색입자 생성 제품과 대조군의 차이가 없었고, 해당 입자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단백질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대조군은 세계보건기구(WHO) 표준품 및 타사의 정상제품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6일 경북 영덕군의 한 보건소에서 코박스플루4가PF주 제품 안에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성분 분석 등을 거쳐 문제의 백신 61만5,000도즈를 회수했다. 안전성 우려는 낮지만 국민 안심차원에서 회수한다는 게 당시 정부의 입장이었다.

실제 식약처의 이번 시험 결과 백색 입자가 생성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항원 함량시험에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고, 토끼를 이용한 독성시험에서도 백신 투여에 의한 주사 부위의 일반적인 반응 외 특이 소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를 바탕으로 3차례에 걸쳐 전문가 논의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백색 입자가 포함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미 회수된 제품은 국민적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폐기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독감 백신의 백색 입자로 국민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 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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